안녕하세요, 님.
오늘 9월 2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보편적 정보 접근의 날입니다. 이날을 맞아 이번 레터와 다음 레터, 두 번에 걸쳐 링크가 북한 사람들의 정보 접근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 전해 드립니다. 첫 이야기는 한 사람의 대학 시절에서 시작합니다.
드라마 속 옷과 집에서 시작된 의문
장미님이 북한 밖의 세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해외에 나갈 기회가 있었던 오빠가 바깥의 이야기와 책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장미님은 그때 읽은 『앵무새 죽이기』를 지금도 인생 최고의 책으로 꼽습니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는 한국 드라마를 몰래 보기 시작했습니다. 화면 속 대학생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대학 생활과 겹쳐 보였다고 합니다.
"그때는 이념이나 자유, 정치 철학 같은 거창한 개념을 생각하지 않았어요. 드라마에서 눈에 들어온 건 세련된 옷, 예쁜 집, 자유로운 생각, 그리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학 생활 같은 것들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 대학 생활과 북한의 생활 방식이 불만스러워졌고, 그게 자연스럽게 체제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어요."
2019년, 장미님은 북한을 떠날 기회가 찾아오자 망설임 없이 붙잡았습니다.
인터넷 대신 USB가 오가는 곳
북한에서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인터넷을 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여전히 USB나 SD카드를 통해 북한 내부로 유입되고, 주민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퍼집니다. 링크는 이 길 위에서 북한 사람들이 외부 정보를 더 안전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해 북한 사람들에게 제공합니다. 링크는 이 일을 정보 접근 지원 사업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외부 영상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처벌받는 곳에서, 이 일이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을까요? 링크의 전략을 총괄하는 박석길 한국지부 공동대표에게 이 질문을 포함해 자주 받는 질문 여섯 가지를 물었습니다. 외부 정보가 정말 북한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도 함께 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