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한 북한 출신 유학생이 남긴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안녕하세요, 님.
이번 주 링크는 새 블로그 대신, 잠깐 쉬어가는 코너를 준비했어요.
뉴스 속 북한은 대부분 '사건'으로 다가옵니다. 미사일, 회담, 풍선 같은 헤드라인이죠. 그 사이에서 정작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천천히 들여다볼 틈이 없었고요. 그래서 오늘은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게 해주는 책 두 권과,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책방 하나를 골랐습니다.
바쁜 한 주의 끝, 이번 주말에는 잠시 숨 고를 겸 마음이 가는 책 한 권부터 천천히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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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북한 출신 대학생 윤송이가 숨진 채 발견됩니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 내리지만, 전직 경찰 출신 연구자 변해주는 어딘가 석연치 않다고 느끼죠. 그가 윤송이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소설은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도착한 사람들의 삶을 하나씩 펼쳐 보입니다.
평양에서 의대를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단순노동으로 하루를 버티는 남자.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정착했다가, 오래 외국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고향에서 외면당한 여자.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됩니다. 꼭 국경을 넘지 않아도,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되어본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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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북한을 떠난 뒤의 삶을 따라갔다면, 이번 책은 떠나기 전의 삶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달 '북한여성경제학' 연재로 만나셨던 설송아 작가의 책이에요.
순천이라고 하면 전라도 순천이 먼저 떠오르지만, 평안남도에도 순천이 있습니다. 평양도 국경도 아닌 이 내륙 도시에서 사람들은 장사를 하고, 생계를 꾸리고, 지역 경제를 움직입니다. 설송아 작가도 그곳에서 사업을 하며 살았던 사람이고요.
그의 가족은 4대에 걸쳐 삶의 자리를 옮겨왔습니다. 증조부모는 전라도 전주에서 함경도 청진으로, 조부모는 만주로, 부모는 다시 평안도로, 그리고 그는 서울로 왔죠. 이렇게 보면 그의 한국행은 흔히 그려지는 '극적인 탈출'보다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이어져 온 긴 이동의 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이야기는 미디어에서 좀처럼 접하지 못했을까요? 링크의 글은 그 이유를 미디어의 익숙한 프레임에서 찾고, 이 책과 함께 '탈출' 너머의 맥락을 따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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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남긴 질문을 혼자 안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북한 이야기를 꺼내놓고 나눌 수 있는 곳이 있거든요. 서울 신림동의 이나영책방, 국내 유일의 북한학 전문 서점입니다.
이곳에서는 '북한 음악의 변천사: 디스코부터 케이팝까지', '북한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 이야기' 같은 강연이 열리고, 오물 풍선이나 두 국가론처럼 굵직한 현안이 생기면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모여 앉아 집담회를 엽니다. 일상부터 정치까지, 뉴스로 스쳐 보내는 대신 마주 앉아 묻고 따져보는 거예요. 다음에 북한 소식이 크게 들려오는 날, 이런 대화에 한번 끼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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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링크가 책과 책방을 골라 소개한 이유는 하나예요. 뉴스가 사건을 전한다면, 책은 그 사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보여주니까요.
오늘은 링크의 책장을 보여드렸으니, 이번엔 구독자님의 책장이 궁금합니다. 여러분에게도 한 사람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게 해준 책이 있나요? 북한과 상관없는 책이어도 좋아요. 제목 하나만 남겨주셔도 충분하고, 어떤 장면이 오래 남았는지 한 줄 보태주시면 더 반갑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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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서포터즈 라운드테이블, 신청하셨나요? ⭐
지난주 레터에서 소개해드린 라운드테이블이 어느새 2주 앞으로 다가왔어요.
오늘 레터가 책으로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었다면, 이 자리는 직접 마주 앉아 듣고 나누는 시간입니다. 북한 출신 활동가의 이야기, 뉴스레터에 다 담지 못한 북한 내부의 변화, 그리고 링크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글로 못다한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나눌 예정이에요. 소그룹 네트워킹 점심도 함께합니다.
아직 신청 전이라면, 6월 27일 토요일 오전을 링크와 함께 해요!
🔴 일정 및 장소
📅 6월 27일(토) 오전 11시 ~ 오후 1시 15분
📍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8층 루프탑라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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