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구체적 삶이기보다 어디서 많이 보아왔던 익숙한 이미지와 이야기를 먼저 떠올리고 있진 않을까요? 어떤 이야기는 오랫동안 같은 방식으로 재현돼 왔고, 그 재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도 어느새 굳어져 있죠. 그 과정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는 종종 뒤로 밀리고, 이야기는 쉽게 타자화됩니다.
그래서 오늘, 링크는 밖에서 해석하는 이야기 대신 스스로 말하는 자리에 더 가까운 이야기들을 골랐어요.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의 약 70%는 여성입니다.
왜 여성이 더 많을까요? 역설적이게도, 가부장제가 강한 사회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여성은 국가 노동 통제 바깥에 있었습니다. 배급 시스템이 흔들리자,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여성들이 장마당으로 나섰어요. 그곳에서 거래하고, 이동하고, 네트워크를 쌓은 경험이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는 이동으로도 이어졌습니다.
3.8 여성의날 큐레이션 콘텐츠
오늘의 세 편은 순서대로 읽을 때 가장 잘 전달됩니다.
보는 시선을 바꾸고 (Voice 1)
내 목소리로 말하고 (Voice 2)
서로를 지지하며 계속 가는 (Voice 3)
이 흐름이 이어질 때 비로소 북한 여성의 이야기가 이해와 연대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Voice 1. 프레임을 바꾸는 리더십
“북한 사람들은 ‘뉴스 속 대상’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입니다.”
링크 송하나 대표의 메시지는 우리가 북한 이슈를 소비해온 방식 자체를 되짚게 해요. 누군가를 ‘돕는 대상’으로만 놓는 순간, 선의조차 타자화를 반복할 수 있으니까요.
링크의 1:1 영어회화 프로그램 렐프(LELP)에서 튜터와 학생으로 만난 혜원님과 장미님은 영어 수업이 끝난 뒤에도 서로의 일상을 챙기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생일마다 모금을 이어가며 북한 인권을 '내 일'로 붙들고 있는 혜원님, 고향의 기억을 건축으로 풀어내 세상에 내놓은 장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