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늦은 밤이었습니다. 링크 역량강화 팀을 이끄는 크리스는 노트북 화면으로 서울에서 열린 임팩트 펀드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지켜봤습니다. 화면 속에는 인터뷰 때부터 모니터로만 만나온 북한 출신 청년 활동가들이 있었습니다. 각자 만들고 싶은 프로젝트와 그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죠.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지, 그 변화를 무엇으로 확인할지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화면을 닫은 뒤, 크리스에게 질문 하나가 남았습니다. 새로운 활동가들이 이미 나서고 있다면, 이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의 북한 출신 청년 활동가들은 콘텐츠와 예술, 기술, 커뮤니티 활동으로 북한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젝트로 옮기려면 예산을 짜고 팀을 운영하는 역량, 활동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 막혔을 때 함께 고민할 동료가 필요합니다.
링크 임팩트 펀드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실행에 필요한 자금과 실무 교육, 활동가들이 서로 연결되는 시간을 한데 엮었습니다. 이미 준비된 답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여섯 팀이 직접 실행하고 수정하며 각자의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여섯 팀은 어떤 프로젝트로 북한 인권 활동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갈까요?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어떤 동료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