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 믿는 바를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자유의 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만약에 우리>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화제가 된 영화 <신의 악단>. 북한 당국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다소 영화적인 설정처럼 들리지만, 완전한 허구는 아니에요. 외부를 향해 종교의 자유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은 북한에 실제로 존재해왔습니다.
북한 장충성당 내부 (출처: Uri Tours, wikimedia commons)
지난 2월, 링크 본사는 ‘북한의 종교 자유’를 주제로 웨비나를 열었습니다. 링크의 송하나 대표,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송한나 대표, 그리고 북한이탈주민 증언자 주일룡님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어요.
북한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곧 목숨을 거는 일입니다. 단지 가족 중에 기독교인이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루아침에 일가족 전체가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거나 처형당하는 것이 북한의 진짜 현실이니까요.
주일룡님의 증언은 그 현실이 어떤 모습인지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버지가 우연히 한국의 라디오 방송을 접한 뒤, 가족은 10년 넘게 그 방송을 숨죽여 들었습니다. 그 조용함은 절대적인 생존의 방식이었습니다. 발각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가족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요.
매일 밤 목숨을 걸어야 했던 10년의 시간이 가족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는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