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초여름의 공기가 짙어지는 6월, 평안히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같은 날씨엔 시원한 음료 한 잔 들고 좋아하는 책을 펼치거나, 그동안 미뤄뒀던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집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들에게 공부는 단순히 시험 점수를 올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자유롭게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죠. 공부는 그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나는 누구인지, 세상은 어떤 곳인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 억눌려 있던 내 목소리를 찾게 해주고, 진짜 내 모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여행과도 같습니다.
배움의 자유를 향한 여정 – 북한에서 온 청년 유경의 이야기
오늘은 그런 배움의 힘을 믿고 자유롭게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국경을 넘어선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올봄, 링크는 중급 이상의 영어 학습자를 위한링크 영어 집중 프로그램(LIEP)을 시범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비판적 사고와 영어 소통 능력을 심화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6월 뉴스레터에서는 LIEP 참가자인 유경님의 이야기를 전하며, 교육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변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왜 필요한지 나누어 드리려고 합니다.
“학교는 기회의 출발점이 아니라, 복종을 가르치고 개성을 억누르는 교육이 당연한 곳이었죠. 하지만 제 어머니는 용감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저를 그 체제 속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한 거예요.”
북한에서 태어난 유경님은 그렇게 배움의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중국 시골 교실에서 처음 '사고하는 법'을 배웠고, 베이징의 서점에서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을 만나 자신의 목소리를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죠. 이후 서울과 텍사스까지, 배움은 그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었습니다.
유경님의 에세이를 통해 우리는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고하는 힘을 길러주고, 억눌린 정체성을 회복하게 하며, 한 개인이 세상과 연결되는 문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누리지 못했던 기회들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접근할 수 없는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교육을 통해 자립하면, 그를 받아들이는 사회 역시 조금 더 포용적으로 변합니다. 그 시작이 바로, 교실이라는 아주 작은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유경님의 여정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번에 링크 블로그에 소개된 에세이는 유경님이 링크 영어 집중 프로그램(LIEP)에서 직접 쓰고 다듬은 글이며, 작성자의 허락을 받아 국문으로 번역하였습니다.